아오모리 호롱불 온천 아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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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롱불온천 아오니(青荷)
램프의 온천 ! 또는 호롱불 온천! 이라 불리는 아오니 온천은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다.
아니 전기를 들이지 않는다.
깊은 산속에.... 오로지 계곡물소리와 벌레 소리와 산새들 소리만 있는 곳!!
밤에는 전기대신 호롱불을 켠다.
밥을 먹을 때도 ... 온천에서도... TV도 라디오도, 당연 핸드폰도 터지지 않는다.
와이파이같은건 말할 것도 없다.
대신 밤하늘엔 별이 가~득하다. 그것도 왕방울만하게 바로 눈앞에 있는 것처럼 가깝게.
어두운 탕에서 주섬주섬 온천을 하고 나온 뒤 문득 올려다본 하늘에 달려들듯 가득 떠있던 별을 보고 소스라치던 그때의 느낌을 어떻게 표현하면 적절할까~~ 그건 정말 상상 못한 선물과 같은 거였다.
호기심에 전기 없는 곳에서의 하룻밤을 상상하며 찾았던 산중 온천!! 밥도 컴컴한 곳에서 먹어야 한다느니...
시간이 지나면 적응이 되어서 잘 보인다느니... 등등
아~ 한가지 더 있다!! 숲속의 어두컴컴한 노천탕에 들어가 보고 싶었다. 그런덴 대부분 혼탕이지만 남편과 둘만 가는 여행에
무엇이 두려울까.... 게다가... 밤 늦게 가면 거의 둘밖에 없을 가능성이 더 높은데.... 따뜻한 노천에 편히 앉아 밤벌레 소리 계곡물소리를 듣고 싶었다. 남편과 같이.... 전기가 없는 곳이니 희미한 호롱불빛 밖에 없다면 더욱 정취가 있을 거 같았다.
수없이 일본여행을 다녀도 그런 경험은 해본적이 없으니까.... 하고
그런데.... 낮에는 골프를 치고 숙소에서 가벼운 온천 후 저녁을 먹고 별관쪽 방에 들어가 누운 순간...
아무것도 할게 없다는 걸 깨달았다. 온천 말고는 할게 없었지만... 우리의 본격적인 온천은 좀 더 밤이 깊은 후에 예정 되어 있었다.
한숨 자고 일어나서 온천을 가자고 하며 서로 잠시 잠이 들었다. 그 잠은 한두시간의 잠시 자는 거여야 했다.
그런데.... 창으로 희미하게 작은 빛이 들어오고 사람들의 낮은 목소리와 새소리가 어울려 들려오는 소리에 눈을 떴을 때는
이미 동창이 밝았느냐~~ 아침이었다!!! 꿀같은 잠이었다!! 잠깐 졸았는데... 10년이 흐른 거 같은 꿈도 뒤척임도 없는
너무나 단 잠이었다. 지금까지도 그 잠은 잊혀지지 않는다. 몇 년이 흘렀어도 잊혀지지 않는 잠!! 눈이 떠졌을 때 코로 느껴지던 그 상쾌한 공기와 가볍던 머리!! 나에게 아오니온천은 별과 잠이었다!! 다시 간다면 같은 체험이 가능할까...... 내가 아오니로 부터 받은 감동을 간단히 쓰라고 하면 1초의 주저함 없이 답할 수 있다. 하늘에 가득 찼던 별들과 꿀잠!! 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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